중국에서 두달만에 신종AI 환자 발생
재확산 우려…보고서 "호흡기 통한 비말감염 가능"
2013-07-23 윤종원 기자
중국 베이징시 위생국은 베이징과 톈진(天津) 사이에 있는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에 사는 61세 여성이 H7N9형 AI에 감염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중국 신경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환자는 7월10일부터 고열과 기침 등에 시달리다 7월18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곳에서 신종 AI 환자로 판정됐다.이 여성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환자의 가족 등 주변 인물 9명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를 했지만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지난 5월 28일 베이징시의 6세 어린이가 신종 AI 환자로 판명된 이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다가 약 두 달 만에 중국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 위생 당국은 신종 AI가 다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감염 경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환자가 머물던 지역에 대한 소독과 가족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의학적 감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신규 감염자가 발견됨에 따라 중국에서 신종 AI 환자는 132명으로 늘었다. 이 중 사망자는 37명이다.
한편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수의과학연구소는 최근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신종 AI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비말(飛沫)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구소는 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하이(上海),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등지의 가금류 시장과 사육 농장, 야생조류 서식지 등에서 1만여 개의 표본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백신 개발 등 적극적인 신종 AI 차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