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 크게 높인 기술 개발

2005-06-30     윤종원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을 93%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30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교 생명환경대학 동물자원학부 송해범(59)교수팀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있는 과학기술부 복합 당쇄생합성제어 국가지정연구실 김철호(48)교수팀과 공동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시험관 아기의 임신성공 조기진단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송 교수 등은 `MMP(Matrix Metalloproteinase)-9"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임환자의 난자에서 채취한 난포액에서 MMP-9 효소가 많이 분비되는 경우에는 체외수정란의 자궁 이식 성공률이 높은 반면 적게 분비되는 경우에는 성공률이 크게 낮다는 것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IVF-ET)은 일찍이 실용화가 됐으나 체외수정란을 외양적인 형태만 보고 자궁에 이식, 통상적인 임신 성공률이 15% 정도에 그치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40%를 넘기기 어려워 불임환자들의 고통이 컸지만 송 교수 등이 개발한 MMP-9 효소 활성검사를 이용하면 임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체외수정란만 이식할 수 있어 성공률을 최고 93%까지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잡지인 영국 산부인과학회지 7월호에 발표될 예정이고 송 교수 등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국제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