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어린이 뇌수막염 환자 급증

2005-06-22     윤종원
최근 대전 지역 병원을 찾는 무균성 뇌수막염 어린이 환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대전 지역 종합병원들에 따르면 을지대학병원의 경우 올해 여름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어린이 환자는 이달 들어 39명으로 현재 14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이는 지난해 5월 말부터 한달간 환자가 6명였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이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4-5명의 어린이 환자가 새로 입원하고 있다.

충남대 병원도 하루 평균 환자 2-3명이 병원을 찾아 이달에 모두 25명의 어린이 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현재 7명이 입원해 있다.

건양대 병원 역시 현재 이 병으로 입원 중인 환자가 모두 11명으로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다.

을지대병원 소아과 박진호 교수는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한 뇌수막염은 80% 이상이 장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며 "이 병이 유행할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고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