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이식재 미국 수출

시지바이오의 'CGDBM100' 미국 의료기기회사 에기스 스파인 통해 12월부터 현지 시판

2012-11-26     최관식 기자

골이식재 시장에서 오르지 못할 벽으로 여겨져 온 미국에 국내 기업이 토종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처음으로 수출길에 오른다.

㈜시지바이오(대표 정난영)는 미국 의료기기회사인 에기스 스파인(Aegis Spine)사와 100% DBM(골 이식재) 제품 ‘CGDBM100(현지 제품명 L&K CureMix)’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미국에 DBM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BM은 인체 뼈에서 무기질을 제거한 뒤 만든 골 이식재(탈회골)를 말한다. 시지바이오 DBM은 다양한 뼈 손상 부분을 수술할 때 골 결손 부위에 골 형성을 유도하는 이식재로 2009년 발매됐으며 현재 국내에선 대부분의 종합병원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서 사용할 정도로 효과와 우수성을 입증 받은 제품이다.

CGDBM100은 기존 DBM 제품에 비해 BMP-2(뼈형성 촉진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뼈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치료 후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DBM 자체를 극미세화하는 특허 기술을 사용해 합성물질 없이 DBM 제제의 점성을 수술에 적합한 수준으로 만들어냈으며 성형성이 우수해 시술이 편리하다. 미국에 수출하게 될 CGDBM100의 원료는 미국 원재료를 사용하게 된다.

에기스 스파인사는 이번 계약으로 CGDBM100의 미국 내 유통권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미국 내 판매 허가절차를 완료했으며 12월부터 현지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전세계 시장의 약 40.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4.5% 성장을 기록, 2013년엔 1천64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이식재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약 15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시지바이오 정난영 대표이사는 “CGDBM100은 척추디스크 골유합 수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재료”라며 “무엇보다 순수 국내의 자체기술로 DBM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수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기스 스파인사는 척추병원에 골이식재는 물론 의료기기, 장비, 소모품을 판매하는 의료기기 회사로 미국 내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