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혈증의 날 지정 및 선언 공표

9월13일로 제정

2012-09-10     박해성 기자

세계 패혈증의 날이 처음으로 제정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신증수·강남세브란스병원)는 9월13일이 ‘세계 패혈증의 날’로 지정됐으며, 이날 세계 패혈증 선언도 공표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천만명이 패혈증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약 6백만명은 신생아 및 유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3만5천명에서 4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패혈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높지 않으며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질병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중환자 전문의료인에 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쇼크 및 다수의 신체기관 손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다.

이 같은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의 증가속도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이를 역전시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Global Sepsis Alliance가 조직됐다.

Global Sepsis Alliance는 70개 이상의 나라에 걸쳐서 6만명 이상의 의료인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패혈증의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관련 제도 개선 및 연구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Global Sepsis Alliance는 2010년 Merinoff 심포지엄을 통해 일관되고 알기 쉬운 메세지로 패혈증의 중요성을 정부와 개발단체, 전문기관, 보건의료 단체, 독지가, 후원가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알리기 위한 ‘Speak with One Voice’를 제시했다.

이번에 제정된 세계패혈증의 날도 Global Sepsis Alliance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2020년까지 △패혈증 예방전략을 통한 발생률 감소 △숙련된 의료인에 의한 표준화된 응급치료를 통한 사망률 감소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이나 의료인의 인식 향상 등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관계자는 “설정된 목표들 중 하나 이상의 목표를 세워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각 국에 권고됐다”며 “이런 노력들을 통해서 패혈증과 관련한 필요 정보들을 공유하는 등 많은 도움을 제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