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독증ㆍ기형아 진단칩 개발 추진

마크로젠ㆍ차병원 100억대 국책사업 수주

2005-06-01     윤종원
정부가 임신시 산모와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진단칩 개발사업에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바이오기업인 마크로젠[038290]과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생식의학 유전체연구센터팀은 정부가 5년간 100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질병진단용 DNA칩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진단칩은 `자간전증 예측 DNA칩"과 `산전진단용 DNA칩" 등 두 가지다.

임신중독증으로 알려진 자간전증은 임신 중 산모가 사망하는 질환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지만 아직 원인이나 발병 메커니즘, 사전진단, 예방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산모나 산부인과 의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자간전증"을 DNA칩으로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5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산전진단 DNA칩도 출산 연령의 고령화와 함께 습관성 유산 및 기형아 출생률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화 되면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전세계 산전 진단및 유전질환 진단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차병원 이숙환 교수는 "지금까지 산전진단에는 동소형광법(FISH)과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등이 사용됐지만 불과 몇종의 질환을 진단하는데 그쳤다"면서 "이번에 개발이 추진되는 산전진단 DNA칩을 이용하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유전질환 진단이 단 이틀만에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