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병원을 바꾼다

조선대병원 교직원 및 아이디어뱅크·미소천사단 등 직접 나서

2012-05-01     박현 기자

새로운 병원경영 기벙을 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병원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병원경영에 접목시켜 큰 효과를 얻고 있는 병원이 있어서서 화제다.

화제의 병원은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민영돈).

이 병원은 교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병원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나 지역주민을 위해 미소와 친절을 전달하는 미소천사단(1004)이 발족하는 등 교직원들이 직접 나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대병원은 지난 1월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뱅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교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장려하고 창의적인 제안을 병원정책에 반영해 행정의 효율성 및 예산 절감을 도모함으로써 병원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행된 것이다.

교직원이면 누구나 병원 내 컴퓨터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으며 채택되서 병원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포상금이나 인사고과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최근까지 100여 건이 접수됐으며 채택되거나 심사 중인 아이디어는 30여 건에 이른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지능형 순번대기 시스템 및 접수 창구 중앙 모니터 설치'와 병원 내 문화공간을 대여해주는 '외래복도 환경개선 사업' 등이 눈에 띈다.

아이디어를 낸 한 직원은 “병원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고 싶어도 마땅한 소통창구가 없어서 주저했었는데 이 제도가 생긴 이후에는 '이번에는 무엇을 제출해볼까'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며 “병원을 움직이는 게 일부 집행부가 아닌 직원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애사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대병원의 친절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미소천사단이 지난 4월13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미소천사단은 친절과 미소를 생활화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수·간호사·행정직원 등 모든 직종의 교직원 73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소천사단은 △1(일)어나서 눈 맞추고 △0(공)감하며 응대하고 △0(공)손하게 설명하는 △4(사)랑담은 미소천사라는 구호로 활동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 번 더 웃어주기 달 △일어나서 눈 맞추기 달 △설명 잘 해주기 달 등의 목표를 정한 후 세부적인 계획을 정해 활동할 예정이다.

민영돈 병원장은 “지역주민에게 봉사해야하는 병원이 소수의 몇 명으로 인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전 직원이 하나가 되야 한다는 취지로 아이디어뱅크 제도나 미소천사단을 만들었다”며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바꾸겠다는 목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병원경영 기법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병원들에게 조선대병원의 사례는 아주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