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에 사랑의 손길
서울아산병원 쉼터 찾아 무료검진
2004-09-17 김명원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지난 16일 민족명절 추석을 앞두고 성동구 송정동에 위치한 노숙자들의 쉼터 "24시간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이들에게 나눠줄 송편을 빚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총 15명이 참석해 노숙자들의 훈훈한 한가위를 기원했으며, 현장에서 직접 송편을 빚어 이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특히 아산재단에서 준비한 속옷 150벌과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웃사랑 캠페인"을 펼쳐 모은 비누 치약 등 생필품과 옷가지 등 총 300여 점을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
"이웃사랑 캠페인"은 일부 직원들이 병원에서 노숙자를 위한 순회진료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노숙자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캠페인은 지난 9월 1일부터 인터넷 게시판과 개인 메일을 통해 후원물품 접수가 이루어졌으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노숙자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생필품과 옷가지 등이 대부분이다.
이날 무료 건강검진은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등 다양한 검사로 이루어졌으며, 검사결과 수술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환자 1명에 대해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무료로 진료할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995년부터 불우한 이웃 및 외국인노동자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소외·불우 계층을 찾아 순회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