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심장발작 위험 높인다

2011-10-26     병원신문

불면증이 심장발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라르스 레우산(Lars Laugsand) 박사는 남녀 5만3천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조사하고 11년 동안 지켜본 결과 거의 매일 잠들기가 어려운 사람은 제대로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 발생률이 평균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중간에 잠을 깨는 사람은 푹 자는 사람에 비해 심장발작 위험이 30%, 아침에 일어나 개운한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수면으로 피로가 회복된 사람에 비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연령, 성별, 결혼 여부, 교육수준,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체중, 운동, 교대근무, 우울증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불면증과 심장발작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레우산 박사는 밝혔다.

다만 연구팀이 한 가지 고려하지 못한 것은 심장발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는 잠잘 때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장애를 말한다.

불면증이 심장발작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수면장애가 심장발작의 위험인자인 혈압 또는 염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레우산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판(10월24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