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만든다

행복동행 캠페인, 시청각 장애인 의사소통 서비스로 동등한 접근 이용권 보장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ㆍ문자 확대기ㆍ화상 전화기 등 제공, 의료정보 접근성 높여

2011-07-15     박현 기자

장애인에 대한 의료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 없는 병원 만들기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7월18일(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ㆍ문자확대기ㆍ점자프린터ㆍ화상전화기ㆍ개인형 보청기기ㆍ점자책자 등의 새로운 편의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애인의 의료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이번 계획은 개원 때부터 '환자중심 병원'을 선언한 서울아산병원의 이념으로 장애인에게도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시각장애인의 또 하나의 눈이라 불린다. 텍스트로 작성된 각종 도서나 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된 기기이다. 읽고 싶은 문서를 기기에 올려놓으면 스캔한 후 그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 시켜준다. 진료 전 이용 안내문ㆍ진료비 계산서ㆍ영수증ㆍ처방전 등의 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병원이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도서나 문서 등의 인쇄 매체를 놓으면 확대된 이미지가 모니터에 비추어져 작은 활자도 큰 활자로 볼 수 있는 문자확대기도 설치되어 저시력자 및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점자프린터는 텍스트로 작성된 문서를 점자로 출력하는 컴퓨터의 출력 장치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적 이미지인 문자들을 촉감을 통해서 인지할 수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장애인전용 접수 및 수납창구에 이 장치들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해 장애인이 각종 문서 등의 인쇄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동관 1층 진료 안내 창구에는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불편해소를 위해 화상전화기를 마련한다. 화상전화기를 통해 전문 수화통역사와의 연결이 가능해진다.

서울아산병원 원무팀 정병헌 팀장은 “장애인들의 잃어버린 부분을 조금이나마 찾아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환자중심 병원의 서울아산병원에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은 없으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애인 화장실ㆍ주차장ㆍ승강기ㆍ전용 접수창구ㆍ출입구 경사로ㆍ핸드레일ㆍ수화통역사 등을 갖추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전용 예약 프로그램,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수화통역중계 서비스 시스템, 장애인용 복사기, 점자정보 단말기 등의 도입을 앞두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차별 없는 병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개원 때부터 '환자중심 병원'을 선언한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내 시설과 병원운영 시스템을 환자중심으로 개선해 환자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료예약제 정착, 원무행정 절차 간소화, 검사시스템 개선, 협진시스템 활성화 등 진료의 중심에 환자가 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