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 15%만 치료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적극적 치료 필요

2011-06-23     윤종원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원장 허대석)은 기존에 연구된 자료를 근거로 '국내 우울증의 질병 부담과 치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5.6%(약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월22일 밝혔다.

보의연은 또 현재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전 국민의 2.5%(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정신과 등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9만명에 그쳤으며, 특히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만명(15%)에 불과했다고 보의연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확률이 큰 만큼 대책 마련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조맹제 교수는 "국내 자살기도자의 60~72%,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고, 그중에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남용 환자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는 자살기도자가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의 환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자를 조기에 파악하고 실질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우울증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 자살기도자의 관리 등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