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탁검사기관협회 본격 출범

자체정화로 검사 서비스 질 향상 모색

2004-09-16     김명원
수탁검사기관들이 자체정화 체제를 강화해 검사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실현할 한국수탁검사기관협회가 탄생해 국내 수탁검사 분야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한국수탁검사기관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정경쟁을 통한 수탁검사 기관의 상생에 돌입했다.

1980년대 초 수탁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탁검사기관들은 새로운 검사법 개발 등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발전을 이뤘으나 기관간 과열 경쟁으로 인한 덤핑 행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국 20개 수탁검사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식에서는 앞으로 수탁검사기관협회가 추진할 주요사업 계획과 제반 규정 등을 확정하고 초대회장에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이규범 이사장을 선임했다.

이번 수탁검사기관협회 출범은 국내 수탁기관들이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선진국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무분별한 덤핑 행위 등 과열경쟁으로 인해 존립기반이 위태로워짐을 인식하고 자체 정화체계를 확립해 건전한 경쟁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공동 인식함으로써 이뤄졌다.

수탁검사기관협회는 창립총회를 통해 앞으로 공정경쟁 및 검사분야의 질 향상을 통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공정경쟁규약을 마련하고 분쟁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한국수탁검사기관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원진은 회장에 이규범 SCL 이사장, 부회장 문해란 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 윤규석 윤임상병리과의원 대표, 총무이사 이경률 SCL 원장, 공보이사 박재흥 의료법인 을지병원 학술과장, 대관이사 한태희 네오딘의학연구소 전무이사, 재무이사 황태국 삼광의료재단 이사장, 감사 이종기 성윤임상검사센터 원장과 박준석 이원의료재단 부원장 등이 각각 선임됐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대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김진규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장, 송운흥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 협회 창립을 축하하고 앞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밝혔다.

이규범 초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5년 전부터 협회 결성의 필요성을 느껴왔으나 이번에 창립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병ㆍ의원 의료서비스의 조력자로서 자체정화 체계를 확립해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