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치료시기 놓고 공방
내분비학회 춘계 학회서 토론, 발전 도모
2005-04-22 박현
지난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막을 내린 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 심포지엄(갑상선)에서는 갑상선 수술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해야한다"와 "하지 않아야 한다"로 나뉘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전남의대 강호철 교수는 "갑상선 미세유두암(PMC)-모든환자를 수술해야 한다"는 연구를 통해 “PMC 환자에서 임상적 PTC로 진행할 환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은 현존하지 않는다”며 “명확한 임상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암"이 "작다"는 이유로 수술적 치료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며 수술적 치료를 찬성했다.
반면 을지의대 김현진 교수는 "갑상선 미세유두암(PMC)-선택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해 “PMC는 아직 예후인자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의 검사법으로 수술전에 갑상선 피막침범, 다발성 병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수술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수술치료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백세현 학회 홍보이사(고려의대)는 “학계에서 수십년에 걸쳐 50대50으로 의견이 분분해 온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가 이번 학회를 계기로 활발한 의견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부갑상선질환의 새로운 치료"를 주제로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눠 또 다른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내분비학회 강무일 학술위원장(가톨릭의대)은 “이번 학술대회는 방대한 내분비 분야에서 갑상선암, 여성호르몬 등 그간 학계에서 논쟁이 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1∼22일 이틀간 열린 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회원 700여명이 참석, 갑상선, 시상하부, 신경·생식내분비, 골대사, 당뇨병, 비만, 노화 등 폭넓은 주제의 구연 및 포스터 105편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