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생 1천명, 고대의료원에 헌혈증 기부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써달라며 선행 실천해
2011-05-04 박현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모아온 헌혈증을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는 고려대 안암병원 어린이병동에서 진행됐다.
기부식에는 손창성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영섭 고려대 대외부총장, 조용성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조태형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한 고려대사회봉사단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기부된 이 헌혈증서들은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골수증, 재생불량빈혈 등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소중하게 쓰이게 된다.
헌혈증 기부에 참여한 배수용 학생(행정 04)은 “헌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마음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이 기부로 인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환자분들이 생긴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병수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장은 “학생들의 소중한 기부로 받은 1천파인트의 혈액은 보통 골수이식 환자 1명의 수술시 필요한 혈액의 양으로 볼 때 20명의 수술이 가능한 혈액의 양”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사회봉사단(단장 윤영섭)은 2010년부터 '혈기왕성프로젝트'라는 명명하에 헌혈참여를 꾸준히 알리고 있으며 격주로 고려대안암병원 어린이병동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돌보며 따뜻한 친구이자 인생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