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우울증 질환자 급증

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분석, 최근 5년새 66% 증가

2011-03-14     윤종원 기자

노령화 진전과 함께 노인우울증 질환자 수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5년간(2004~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우울증 질환자가 8만9천명에서 14만8천명으로 65.9% 늘었다고 3월 13일 밝혔다.

노인 우울증 환자 수를 연령에 따라 '전기노인(65-74세)'과 '후기노인(75세 이상)'으로 구분해보면, 전기노인 질환자는 이 기간 6만4천51명에서 9만7천212명으로 1.5배로 늘었고, 후기노인은 2만4천989명에서 5만509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또 2009년을 기준으로 성별 우울증 환자수를 비교하면 여성이 10만4천명으로 남성(4만3천면)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노인 우울증 환자 급증으로 관련 진료비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04년 295억원(남자 89억, 여자 206억원)이던 노인 우울증 진료비는 2009년 659억원(남자 186억원, 여자 473억원)으로 5년 새 2.2배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병욱 교수는 "노인 우울증은 신체적 질병과 기능상실,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사회적 지지 체계의 부재, 재정적 어려움 등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보다 여성이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우선 중년기 여성들이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물론 육아·가사 및 직장생활의 병행, 시부모님과의 갈등, 남성우위의 사회에서의 생활 등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