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줄기세포 이용해 치료한다

세포 내 단백질 JAK3 억제로 줄기세포 뉴런분화 조절
아주의대 생리학교실 백은주 교수팀 밝혀

2010-11-18     박해성 기자

세포 내의 단백질을 억제해 뇌줄기세포의 뉴런분화를 조절함으로써 죽어가는 뇌신경세포를 줄기세포로 회복시키는 치매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백은주 교수팀(의학부 김윤희 학생)은 세포 내 단백질인 ‘JAK3’라는 물질을 억제하면 줄기세포가 뉴런으로 분화하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치료법은 줄기세포의 이식 후 많은 세포가 죽거나, 생존해 분화가 되더라도 뉴런세포가 아닌 주변세포로 분화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복잡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쥐에서 만든 뇌줄기세포(분열하고 증식할 수 있는 세포)에 JAK3 억제제를 2일에 한 번씩 투여한 후 1일과 4일, 6일에 확인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뇌를 구성하는 주변세포보다 뉴런세포분화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해 낸 것.

세포의 분화, 증식을 조절하는 세포 내 조절단백질 ‘JAK3’를 억제하면 뇌줄기세포가 뉴런으로 분화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JAK3 억제가 줄기세포가 뉴런분화 메커니즘을 발동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데 의미가 있다”며 “JAK3의 억제는 그밖에도 뉴런분화가 증가할 때 늘어나는 Hes6, NeuoD 등의 다른 신경분화인자들의 생산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의료원 만성염증질환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결과는 해외 줄기세포 전문지인 ‘줄기세포(Stem cell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