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소아간이식 200례 달성
소아간이식 10년생존률 세계 최고 수준 91% 기록
2010-10-26 박현
서울아산병원은 10월25일 동관 6층 전시실에서 이정신병원장을 비롯해 이승규 장기이식센터 소장, 유한국 소아청소년병원장등 내외빈 관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소아간이식 200례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어엿한 중학생으로 성장한 국내 첫 소아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학생(현 고등학교 3학년)과 200번째 이식에 성공한 유성현 환아(현 2년4개월)가 함께 참석해 제2의 생명을 얻은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당시 생후 9개월이었던 이지원 환아는 간이식외에는 생명을 살릴 수 없던 상황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버지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제2의 생명을 얻었으며 유성현 환아는 어머니로부터 간을 이식받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1994년부터 2003년 까지 100례의 달성, 2003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100례 이상의 간이식을 시행한 소아간이식팀은 소아청소년병원 김경모 교수를 중심으로 간이식 및 감담도외과, 간담도췌외과, 소아외과, 소아청소년 중환자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10년 장기생존률이 91%에 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담도폐쇄증, 급성 간부전, 윌슨병, 간세포암과 그 외 대사 질환이나 혈액응고 장애 등의 희귀병환자들에게 간이식을 통해 제2의 새로운 삶을 제공해 왔다.
또한 소아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1994년 생체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혈액형 부적합, 간심장 동시 간이식, 간-폐 증후군 및 간성 폐동맥 고혈압환자,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술에도 집중적인 중환자 관리를 통해 건강한 간이 성공적으로 이식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심한 폐출혈이 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체외 심폐기 순환 중 간이식을 시행하는 등 각종 희귀질환 및 중환자들의 간이식에 있어 선두적인 역할을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성과는 최근 10년 동안 수술 후 3개월 생존률 97%, 1년 생존률 94%, 3년 생존률 93%, 5년 생존률 91%, 10년 생존률 91%로 나타났으며 미국의 어린이병원으로 유명한 신시네티 어린이병원의 수술 후 90일 생존률 94%, 3년 생존률 89% 보다도 높은 성과로 해외유수 기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성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