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디지털병원 시대 개막

맞춤진료-인력·장비 경영정보 제공

2005-04-01     박현
가천의대 길병원이 환자에 대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병원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발을 디뎠다.

길병원(원장 신익균)은 지난 31일 오후2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이길여 회장을 비롯한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병원 가동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지난해 1월부터 한국오라클(주)와 계약을 맺고 디지털병원화를 추진해 온 길병원은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략적 경영관리(SEM) 등 1단계 사업을 최근 종료한 바 있다.

고객관계관리는 환자의 질병과 진료, 처방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맞춤진료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질병예방과 항생제 오·남용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첫 도입되는 구매관리, 활동원가관리, 균형성과관리 등을 적용하면 진료과 및 의사, 의료장비별 수익성 등의 경영정보를 제공해 인력, 장비, 시설에 대한 투자우선순위와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와 구매관리 부문에서도 처방전 발행 단계부터 수납, 심사조정, 청구, 입금 등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며 구매의 과학적 관리를 통한 행정업무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길병원 이언 기획부원장은 디지털병원 구축 경과보고에서 “길병원의 디지털병원화를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3단계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병원경영의 선진화와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U-Healthcare의 꿈(가천의대 길병원 박동균 교수)"이라는 제목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의 의료서비스의 변화에 관한 주제발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