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표범ㆍ코끼리 사냥ㆍ도살 반대운동

2005-03-30     윤종원
동물권리 보호단체들이 이번 주 캐나다에서 시작되는 바다표범 사냥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끼리 숫자 조절을 위한 도살계획에 맞서 새로운 동물 보호운동을 시작했다.

동물권리 보호 운동가들은 사냥꾼들이 어린 바다표범을 무자비하게 때려잡는 동영상과 사진, 코끼리 사진 등이 이들에 대한 사냥과 도살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주 대서양 해안의 빙원(氷原)에 사는 젊은 바다표범 32만 마리에 대한 사냥을 29일부터 허용한다고 밝혔으며 남아공 정부는 이달 초 국내 국립공원들이 코끼리 도살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운동가들은 이달 초 세계 50개 도시에서 동물사냥 반대시위를 벌였으며 그린피스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국제동물복지재단(IFAW) 등은 캐나다 해산물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존 그랜디 HSI 부회장은 "바다표범 사냥이 시작되는 29일에 맞춰 캐나다 해산물, 특히 대게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바다표범 사냥이 급증하고 있는 바다표범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인도주의적인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물권리 운동단체들은 많은 바다표범들이 산 채 가죽이 벗겨지고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 국립공원 당국은 크루거국립공원의 경우 코끼리가 적정선인 7천마리보다 훨씬 많은 1만2천마리까지 불어났다며 도살 필요성을 제기했다.

동물권리 운동가들은 이것이 남아공이 코끼리 도살정책으로 돌아가려는 신호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HSI는 1990년대 중반 남아공이 코끼리 도살을 포기하는 대신 국립공원에 100만 달러를 제공하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랜드 HSI 부회장은 "남아공이 코끼리 도살을 재개하면 우리는 더 이상 돈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리 회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남아공을 방문하지 말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