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병원 선정되려면 병원 전체 개혁해야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 연구중심병원 육성방안 설명회에서 밝혀

2010-07-08     최관식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병원 전체의 시스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강당에서 열린 ‘연구중심병원 육성방안’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국장은 선정기준과 관련한 백남선 건국대병원장의 질문에 대해 “연구중심병원은 병원 전체가 진료와 더불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는 의지와 역량, 비전과 목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것을 국가가 인정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즉, 연구분야만 부분적으로 개편하는 병원이 아니라 병원 전체의 시스템을 연구와 진료 중심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키포인트라고 김 국장은 강조했다.

또 일부 대형병원에 지원이 집중되지 않겠느냐는 참석자들의 의견과 관련해 김강립 국장은 “이 제도는 선택과 집중이 될 수밖에 없다”며 “특혜만 보는 제도가 아니라 선정된 병원들이 상당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지방병원과 빅4를 제외한 서울·수도권 병원 관계자들은 김강립 국장의 ‘선택과 집중’ 발언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강립 국장은 “탈락된 병원보다 지정된 병원장이 겪어야 할 고초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며 “적어도 15∼20년 뒤 우리 후배와 후손들이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대승적인 선택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은 현재의 진료중심 운영시스템을 진료와 연구가 균형을 갖춘 조직으로 병원의 경영 시스템을 전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복지부는 병원 경영자들의 정확한 이해 및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