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인공피부 등장 눈앞에
한강성심병원 전욱 교수, 3차원 세포생착용 지지체 개발...실용화 박차
2010-05-06 김명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전욱 교수팀은 지난 2년 동안의 연구 끝에 바이오인공피부를 위한 3차원 세포생착용 지지체를 개발하는 한편, 유전변형을 통해 균저항성을 가지고 성장인자까지 분비할 수 있는 배양상피세포 치료제를 만들어 현재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팀은 올해 초에 이미 화상환자의 피부재건에 사용되는 신개념 진피대체물인 동결보존동종진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했으며, 화상환자에게 사용해 좋은 치료결과를 보이고 있다.
전 교수는 공동연구자인 김근형 조선대 교수(기계공학과), 박만성 한림대학교 교수(미생물학과)와 함께 이번 연구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의미에서, 4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3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중증화상 치료의 현재 및 한림대의료원 바이오인공피부 개발 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특히 전 교수팀은 첨단 기계공학의 도움을 받아 파이프 형태의 공극이 격자로 쌓여있는 모양의 3차원 세포생착용 지지체를 개발했다.
이 지지체를 타고 상피세포가 위쪽으로 이동해서 자연스럽게 표피와 진피가 분화되고, 혈관들이 충분히 자라 올라가면서 세포에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자연히 감염에도 강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지지체에 항생제나 영양공급을 하기 위한 약물전달시스템도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도 현재 진행 중이다.
새로운 바이오인공피부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임상에서 실용화할 계획이다. 실용화가 가능해 질 경우 치료가 불가능한 화상환자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당뇨성 궤양이나 욕창 환자 등 바이오 인공피부의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는 국내 화상치료의 메카로서 매년 1천200명 이상의 화상환자를 치료해온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어 이같은 연구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