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깨끗이 씻기가 세균 예방 지름길

2005-03-15     윤종원
손에 묻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데에는 일반 비누와 물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병원 연구진은 "미국감염통제저널(3월호)"에서 비누, 항균비누, 겔 타입 손 청결제 등 14가지로 손을 씻은 뒤 검사를 한 결과 비누와 물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성인 자원자 62명의 손에 세균과 바이러스 처리를 한 뒤 일반 비누와 물, 항균비누, 알코올성분 청결제, 겔 타입 청결제 등으로 손을 10초 동안 씻게 뒤 손에 남아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검사했다.

그 결과 한 번만 손을 씻을 때는 겔 타입 청결제와 비누가 세균 제거율 99%로 비슷했으나 여러 번 씻은 후에는 일반 비누와 따듯한 물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의 경우 항균 비누가 여러 번 세척 후 99%의 제거율을 보여 가장 효과가 좋았으며 일반비누와 물이 그 뒤를 이었고 물을 사용하지 않는 손 청결제는 물로만 씻는 것보다 효과가 나빴다.

연구책임자인 에밀리 시크버트-베넷은 물은 흐르면서 세균들을 씻어내기 때문에 비누와 물로 손을 반복해서 씻을수록 효과가 더 좋아지지만 "물을 쓰지 않는 손 청결 제들은 화학물질과 세균을 뒤섞어 다시 말라붙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대안이 없을 때는 손 청결제도 여전히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고 실제로 병원에서는 이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며 그러나 손이 많이 더러워졌을 경우 겔 타입 청결제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보통 사람들이 손을 씻는 시간은 10초 정도이고 실험에 사용된 세균과 바이러스는 독감바이러스보다 없애기가 어려운 것들이었다며 실험에서 효과가 검증된 방법은 독감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