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스 신약 `아콤플리아" 살빼기에 효과

2005-03-10     윤종원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한 체중 감량제 `아콤플리아(Acomplia)"가 살을 빼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이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심장병학회 학술회의에 참석해 적정량의 아콤플리아를 2년 간 복용한 비만 환자들은 평균 16파운드(약 7.3㎏)의 체중이 감소한 반면 가짜 약을 먹은 사람들은 5.5파운드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더 많은 아콤플리아를 먹은 사람들 중 일부는 2년째에 살이 다시 쪘으나, 위약을 먹은 사람들보다는 체중 감량 효과가 좋았다.

이 약을 먹은 비만 환자들의 허리 둘레도 1년 뒤에 3.4인치, 2년 뒤에는 3인치가 각각 줄어들었다.

아콤플리아는 기존의 살 빼는 약과 달리 뇌의 즐거움을 관장하는 센터에 직접 작용해 사람들이 음식을 덜 먹게 하는 한편으로 비만 세포가 다시 체중을 느는 것을 방지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이 약이 금연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콤플리아는 그러나 일부 부작용이 있어 적정량을 복용한 실험 대상의 13.7%가 메스꺼움 증세를 호소했으며, 현기증과 설사 증세 발견 비율도 일반인들에 비해 2배 높았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런 부작용은 정도가 약하며 일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벨기에 앤트워프 병원의 룩 반 갈 박사는 "실험 첫해에 몸무게가 줄어든 비만 환자들 대부분이 2년 후에도 감소한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실험 2년째 체중이 다시 는 경우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아콤플리아의 효과를 설명했다.

미국 웨인 주립대학의 심장병 전문가 줄리어스 가르딘 교수는 "(아콤플리아의)안전성이 매우 좋다"면서 이번 약품 개발은 비만 분야에 있어 획기적 연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