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여아도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느껴

2005-03-08     윤종원
6세밖에 안된 꼬마 소녀들도 자기 몸매가 불만스러워 더 날씬해지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학 연구진이 5∼8세 여아 80명 이상을 대상으로 몸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47%가 더 날씬해지고 싶다고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의학저널 `영국발달심리학저널"에 실린 이 조사에서 대부분은 날씬하면 친구들에게 더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고, 5세 여아들마저 자기 몸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약 45%는 살이 찐다면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연구를 주도한 헤일리 도운트는 "예전 연구들은 신체 불만족에 대한 인식이 싹트는 청소년기에 초점을 맞췄었다"면서 "그러나 청소년기 이전 어린 소녀들의 상당수가 자기 몸매를 불만스러워하고, 더 날씬해지고 싶어한다는 확실한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식사장애협회의 대변인은 "8세 정도 어린 아이들도 거식증 같은 식사장애증을 겪는다는 보고들이 있으며, 훨씬 더 어린 아이들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감 부족이 식사장애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언론의 이미지, 주변 친구의 압력, 가족 상황 등 어린이들이 다양한 곳에서 많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