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우리도 웰빙식사 하자

2005-03-04     윤종원
세계 최고의 기름진 요리를 자랑하는 중국이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건강식"의 중요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비만과 당뇨병 등 성인병 증가가 사회 문제화 되자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표준 칼로리 식단 제정과 영양사 고용을 의무화는 내용의 영양 규정 제정에 착수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영양학회는 이 달 내에 영양 규정 초안을 작성, 위생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위생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고혈압 환자가 1억6천만 명에 이르고 당뇨병 환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인병이 심각하다.

원인은 중국인들이 당분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고 운동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반 시민에게 기름진 식사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고 표준 칼로리 식단을 제공하는 처방이 나왔다.

문제는 이러한 `식사 경찰" 역할을 할 영양사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13억의 인구대국에 영양사는 2천여 명에 불과한 현실이다. 인구 300명당 영양사 한 명이 있는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400만 명이 영양사가 더 필요한 셈이다.

면적이 광활하고 민족이 다양한 중국에서 표준 식단을 만드는 것도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양고기를 많이 먹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주민들이 식사 습관을 바꾸기 힘들것이고 아직 기아선상을 헤매는 지역들도 상당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