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혹한ㆍ전염병으로 어린이 120여명 사망

2005-02-21     윤종원
아프가니스탄에서 혹한과 각종 질병이 겹치면서 어린이 120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모들은 고통의 덜어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아편을 먹이고 있다
고 아프가니스탄 보건장관이 19일 밝혔다.

모하메드 아민 파테미 보건장관은 이날 모두 128명의 어린이가 폐렴과 홍역, 백일해 등으로 숨졌다며 많은 부모들이 기침을 멎게 하기 위해 아편을 주고 있으나 이는 2~3시간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독이 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전국에 폭설이 내리고 혹한이 계속되면서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폭설로 수십개 마을이 고립된 서부 고르주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파테미 장관은 지난 3주 사이에 고르주에서 어린이 62명이 숨졌고 카불에서 42명, 북동부 바다크샨주에서 20명이 숨졌다며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사망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