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성형수술한다

2005-02-19     윤종원
줄기세포가 성형수술에도 이용될 전망이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조직공학실험실장 제러미 마오 박사는 유방성형을 원하는 환자의 골수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하이드로젤(hydrogel)이라는 특수 조형틀에 넣어 원하는 모양의 연조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마오 박사는 줄기세포가 투입된 이 하이드로젤 조형틀을 8마리 쥐의 등 피부밑에 집어넣어 4주간 두었다가 빼 낸 결과 줄기세포는 지방세포로 자라고 조형틀은 본래의 모양과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유방 또는 얼굴성형에 사용되는 실리콘 젤 등 인공주입장치는 시간이 가면서 원래의 모양과 크기가 줄어든다.

마오 박사는 이렇게 만들어진 연조직을 성형환자에게 심으면 거부반응 없이 환자 조직의 일부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이 조직을 동물에 이식한 결과 새조직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혈관들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까운 장래에 이를 사람에게 실험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오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예일 대학 의과대학 성형외과전문의 제프리 샐로몬 박사는 유방을 재건하려면 지방세포가 최소한 340-490g이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는 것은 세포배양 등의 방법으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이만한 크기의 조직이 줄어들지 않고 살아있도록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