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청원안 제출-국회, 의원입법으로 발의

2005-02-07     윤종원
태국에서 최근 집단 폐사한 야생 조류 가운데 일부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태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차청사오 등 4개주에서는 조류독감에 걸려 폐사한 비둘기도 발견됐다.

태국 야생생물 보호국은 나콘 사완주(州)의 붕 보라펫 야생동물 서식지에서 지난 1월이후 `오픈 빌" 황새 496 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이달 3일 하루에만 73 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보호국은 죽은 황새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일부가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황새는 다른 곳에서 먹은 오리 때문에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야생동물 보호국측은 지적했다.

슈완 투니콘 야생동물 보호국장은 "이번 "오픈 빌" 황새 집단 폐사가 작년에 발생했던 사례와 비슷하나 발생 범위는 훨씬 좁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보호국은 조류독감 황새가 발견된 지역을 소각ㆍ소독하는 등 조류독감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오픈 빌" 황새 살(殺)처분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 초에도 치열한 찬반 공방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 빌" 황새가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태국에 옮긴다고 주장하면서 살처분을 요구하는 반면 야생동물 보호국 관리들은 태국에 날아오는 "오픈 빌" 황새의 원산지가 방글라데시인데 이 곳에서는 조류독감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며 살처분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태국 관리들은 차청사오와 수코타이, 우타이 타니, 롭 부리 등 4개주에서는 조류독감에 걸려 죽은 비둘기를 발견했다.

태국 수의검역원은 또 수판 부리주에서 닭이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