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섭취, 양보다 질이 중요

2005-01-26     윤종원
지방은 얼마나 많이 섭취하느냐보다 어떤 종류의 지방을 먹느냐가 심혈관질환(심장병) 예방에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쿠오피오 대학의 다비드 라크소넨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 회보" 최신호(1월2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 다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섭취량이 많아야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크소넨 박사는 42-60세의 남자 1천551명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식사습관, 혈당, 혈중콜레스테롤을 검사한 결과 다불포화지방산 섭취량 상위 30% 그룹이 하위 30%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지방은 총섭취량보다 질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더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라크소넨 박사는 지적했다.

라크소넨 박사는 또 이 결과는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을 식물성 지방인 다불포화지방으로 바꾸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불포화지방은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