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암에 더 잘 걸리고 더 빨리 죽는다
하위계층 암 발생율 1.6배 높아
2005-01-20 김완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 이상이 소장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과 김철웅 교수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소득 하위20%층이 상위 20%층 보다 암 발생율은 남자가 1.65배, 여자 1.43배 높고, 치명률(암진단후 3년이내에 사망할 위험)은 남자가 2.06배, 여자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률의 경우, 암 종별로는 남자의 경우, 소득하위 20%층에선 식도암(3.33배), 간암(2.34배), 폐암(1.76배), 췌장암(1.40배), 위암(1.41배) 발생률이 소득 상위 20%층보다 특히 많고 여자의 경우, 소득하위 20%층의 자궁경부암(2.14배), 간암(1.99배), 폐암(1.80배) 발생률이 소득상위 20%층 보다 높았다.
암진단후 3년이내에 사망할 위험은 보험료기준 하위 20%층이 상위 20%층에 비해 모든 암종에서 높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간암(2.32배), 위암(2.29배), 전립선암(2.00배)에서 더 높았고, 여자의 경우, 유방암(2.13배), 간암(1.68배), 자궁경부암(1.63배)에서 더 높았다.
2001년에 발생한 우리나라 암 환자를 소득별로 비교한 이번 연구는 암 발생률과 치명률 모두 소득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 종류별로 다양한 형태의 차이를 보였다.
<김완배·ko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