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잘못 시행되고 있다
2005-01-20 윤종원
유럽과 미국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최신호(1월19일자)에 발표한 각각의 연구보고서에서 흉부압박 횟수(분당 100-120회), 흉부압박 강도, 환자 입에 숨 불어넣기 횟수(분당 12-16회)를 규정한 CPR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심장마비 환자 소생성공률이 40%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울레발 대학병원의 마취과전문의 라르스 위크 박사는 이 중 한 연구보고서에서 런던, 스톡홀름, 아케르스후스(노르웨이) 등 유럽 3개 도시의 병원 밖에서 시행된 176건의 CPR을 분석한 결과 흉부압박과 인공호흡 횟수는 각각 분당 평균 64회와 11회로 지침에 못미쳐 결국 61명(35%)만 살아나고 나머지(65%)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흉부압박의 3분의 1 정도는 갈비뼈가 부러질 만큼 힘을 주어 눌러야 하는데 이러한 압박강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위크 박사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 대학병원의 벤저민 아벨라 박사가 발표한 또 하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병원 내에서 시행된 67건의 CPR을 분석한 결과 흉부압박이 분당 90회 이하이거나(26%) 압박깊이가 너무 얕거나(37%) 인공호흡 횟수가 분당 20회(61%)로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생성공률은 27명(25%)에 그쳤다.
두 연구팀은 조사분석에서 모두 흉부압박-인공호흡 횟수, 흉부압박 강도 등 CPR의 질을 측정하는 특수 모니터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