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흡연, 인지기능 떨어뜨려

2008-06-11     이경철
중년의 흡연이 기억력, 이해력 등 인지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세버린 사비아 박사는 1985년부터 5천388명(35-55세)을 대상으로 17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흡연자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테스트에서 하위 20%에 들어갈 가능성이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 언어-수학 이해력 등 다른 4가지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성적이 나왔다고 사비아 박사는 말했다.

다만 이 테스트가 실시되기 10년 전에 담배를 끊은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보다는 인지기능 테스트 성적이 나쁠 가능성이 3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술을 더 마시고 과일과 채소를 덜 먹으며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계속 피운 사람에 비해서는 술을 덜 마시고 과일과 채소를 더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6월9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