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재건 효과

대퇴사두건 이식술, 서울대병원 연구결과

2005-01-12     박현
대퇴사두건 자가이식술이 전방십자인대 재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명철 교수팀(성상철, 이상훈, 조현철, 박윤근)은 11일 "자가 대퇴사두건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결과" 논문에서 “대퇴사두건 이식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동통병변을 초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골-슬개건-골을 이용한 술식이 표준적인 이식물로 알려져 있으나 술후 전방 슬관절 동통과 슬개대퇴관절의 퇴행성 변화 및 슬개건 파열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이명철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대퇴사두건 중앙부를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실시한 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1개월(27∼49개월)을 후향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방법은 국제 무릎조사위원회 설문(IKDC), modified Lysholm score, KT-2000 관절범위측정, Shelbourne 및 Trumper 전방 무릎 통증설문, 동력성 운동능력, 방사선학 등을 임상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의 분석결과 수술 후 관절범위측정은 64례(94%)에서 평균 2mm의 이완을 보여 A 또는 B로 평가됐으며 무릎기능평가 척도인 Lysholm score는 수술 후 71점에서 90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퇴사두근 신장시 최대 토크는 초당 180도일 때 수술 1년 후 반대쪽 무릎의 82%, 2년후 89%로 각각 회복됐고, 슬개골 위치변화를 측정하는 Congruence angle과 Insall-Salvati 비율은 변화가 없었다.

다만 4례에서 무릎을 꿇을 때 중등도의 통증이 있었고 1례에서만 이식 건 채취 부위의 압통이 나타났다.

특히 대퇴사두근 수술의 기피요인인 근력의 약화는 술후 1년째 평균 80%에서, 2년째는 그 이상을 회복해 다른 재건술과 동일한 철저한 감시와 재활운동이 병행되면 기능회복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이명철 교수는 “대퇴사두건 자가이식을 이용한 전방십자대인대 재건술은 공여부위 유병률이 낮고 타 술식에서 초래하는 슬관절 동통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대퇴사두건은 골-슬개건-골 및 슬와부 건에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이식물로 향후 활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철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정형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돼 학문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