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젖소 광우병 최종 확인

2005-01-04     윤종원
지난달 말 광우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던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젖소에서 광우병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2일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CFIA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앨버타주의 한 젖소가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1996년생인 이 젖소는 1997년 가축 사료에 대한 신규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도 지난달 말 이 젖소에 대한 최종 검사결과 광우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담당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날 밝혔다.

캐나다에서 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2003년 5월 20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CFIA는 구랍 30일 예비조사 결과 앨버타주의 10년생 젖소에서 광우병 의심증세가 발견됐지만 이 소의 어떤 부분도 식품이나 사료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2003년 당시 광우병 감염으로 외국의 캐나다산 소 및 육류 수입금지 조치가 발효돼 수출의존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캐나다 축산농가들이 50억 캐나다 달러(4조3천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캐나다산 생우 수입을 금지해 오던 미국이 구랍 30일 올 3월초부터 수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광우병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의 수입재개도 불투명해졌다.

미국에서는 2003년 12월 워싱턴 주에서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수입한 생우에서 광우병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는 모두 캐나다 앨버타주 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것들"이라며 "이에 따라 당국은 이들이 오염된 먹이를 먹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