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부모 아기 소변서 니코틴성분 대량 검출

2007-11-14     이경철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둔 신생아는 니코틴의 부산물인 코티닌(cotinine)이 소변에서 대량 검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M.P. 웨일루 박사는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생후 10-12주 된 신생아 71명과 부모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신생아 33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한 부모 중 한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아기가 부모가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기에 비해 평균 5.58배나 많은 코티닌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웨일루 박사는 특히 담배를 피우는 부모 중 한 사람이 아기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경우 아기의 코티닌 검출량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티닌은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해로운 성분 중 하나로 이에 노출되면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생후 초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신생아들은 독성물질을 배설할 수 있는 기능이 제대로 갖추어지기 전이라서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웨일루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질병 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11월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