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편견 해소를 위해 앞장

정영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2007-10-26     윤종원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애썼던 정영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제대 일산백병원)이 추계학술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정 이사장은 임기 중 세계정신의학회 지역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학회의 위상을 제고시켰다.

12개국 1천700여명이 참석한 이 대회는 국내외 논문 450여 편이 발표됐고, 전체강연(plenary lecture) 6회, 심포지엄 강의 120회, 포스터 발표 300편, Young Psychiatrists Session, 위성강연, 조찬심포지엄, 오찬심포지엄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학술 프로그램을 구성으로 대회 만족도가 90%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피 마인드’라는 홈페이지(www.mind44.com)를 개설,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 및 정신보건센터, 알코올상담센터 등의 정보를 제공한 것도 정 이사장의 업적이다.

해피 마인드에는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게시판도 운영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 시키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탤런트 정애리씨의 주연으로 ‘하얀 자화상’이라는 연극을 통해 정신질환자과 가족들의 애환을 그리기도 했다.

또한 정 이사장은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들도 생명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과거에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는 이유로 정신질환과는 상관없는 일반보험의 가입마저 제한해 왔다.

정 이사장은 공청회를 통해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했으며, 보험가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이다.

정신의료선진화대회를 열어 심평원, 복지부 등 유관단체에게 차등적인 의료급여율을 산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개원의들에게 부담되는 방염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감사 청원을 통해 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새터민과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무료상담과 의과대학생 교육자료 풀링, 신경정신과 의사 윤리 헌장 제정 준비, 정신보건법 개악 저지 등으로 회원 권익과 정신질환편견 해소를 위한 많은 성과를 남기고 회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