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신ㆍ증설 병협과 사전협의

이명박 서울시장, 13일 병협 임원진 예방 자리서 밝혀

2004-12-14     김완배
이명박 서울시장은 병상 신·증설과 관련,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신·증설 요구가 있을 경우 대한병원협회와 협의한후 허가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태전 회장을 비롯한 병협 임원진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의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서울 소재 병원의 병상 신·증설 문제에 병협과 사전협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앞으로 수도권지역의 무분별한 병상 신·증설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어 앞으로 재해가 발생할 경우 병협이 중심이 돼 적절하게 대처해 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행정기관 승인없는 무분별한 무료진료를 통한 환자 유인행위에 대한 규제방침을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환자를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병협 임원진은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과 협의해 일정기간 무료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병협 임원진은 재해발생시 대책과 관련, 현재 서울시병원회장이 소방본부 긴급대책소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협조하고 있지만, 폭탄테러, 수해 및 회재 등 응급 및 긴급환자가 발생하는 긴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군을 동원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병협에 긴급재해대책위원회를 두어 종합병원 응급실과 앰뷸런스를 이용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김완배·ko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