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반년, 병원경영 악화일로
병원차원 노력과 함께 수가조정 등 특단의 조치 필요
2004-12-05 박현
서울대병원 경영관리팀 박만섭 팀장은 최근 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효율적인 병원경영을 위한 세미나"에서 "주5일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 감소와 인건비 증가, 경쟁력 저하 등을 발생시켜 병원의 막대한 경영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이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바람직한 해결방안" 강연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인력 투입과 진료량 감소로 토요일 평균 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토요근무제 실시전(1~5월)과 실시후(8~9월)를 비교한 결과 요일별 외래수익은 1억2천500만원(4%) 감소했으며 입원수익도 2억4천400만원(5%)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호직과 보건직, 기능직 등 인력증원에 따른 인건비 부문에서는 총 167명 추가인력에 따른 월 평균 3억6천5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고, 토요일 시간외 수당도 각 직종별 총 1억2천만원이 추가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만섭 팀장은 이같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목표관리 △병상 재조정 △진료단위 조정 △고객관계관리 △집중근무 △효율적 업무조정 △교육훈련 △멀티 플레이어 육성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병원구성원들의 제안제도를 활성화시켜 업무능력 제고와 함께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동시에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 등의 정보화 추진으로 사무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병원의 경영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의료기관 종별가산율 조정 △응급실수가 현실화 △토요일 진료 휴일가산 수가적용 등 정부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팀장은 "진료수익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 비용증가로 인해 병원경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병원 내부의 생산성 증대를 통한 경영혁신과 함께 수가조정, 각종 규제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