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심장환자 무혈수술 안전성 입증
세종병원, 10년간 28건 100% 성공...수혈대체학회서 발표
2007-04-18 정은주
1995년부터 2005년까지 0세에서 14세 소아심장환자 23명을 대상으로 개심수술 22건, 비개심수술 6건 등 28번의 심장수술을 무혈수술로 시행한 결과 모두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100% 수술성공률을 거둔 것.
세종병원 심장센터는 4월 20일 개최되는 제8회 수혈대체학회에서 소아심장 무혈수술 결과에 관한 이같은 케이스를 모아 발표하기로 했다.
소아심장환자의 경우 몸무게가 3~4kg로 혈액양이 적어 세심한 수술술기와 각 부서간의 협조가 각별히 요구돼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세종병원의 이번 케이스 발표는 소아심장환자의 무혈수술 안정성을 입증하는 한편 최근 혈액부족 및 수혈부작용으로 수혈을 꺼리는 환자에게 무혈수술로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세종병원은 수술 전에 조혈호르몬(EPO)이나 철분제를 사용해서 몸의 적혈구가 증가하도록 하고, 수술시에는 지혈제 사용 및 수술 도중 나오는 혈액을 걸러서 다시 사용하는 자가수혈 방법을 사용했으며, 수술 후에는 빈혈이 있는 경우 철분제를 사용해 소아심장 무혈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세종병원 심장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현 과장은 “세종병원은 무수혈센터를 20년 넘게 운영해 왔고, 협진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성인심장수술 뿐만이 아니라 성공적인 소아심장 무혈수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