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 별밤잔치 행사
환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자리 마련
2007-04-09 박해성
이는 오랜 병원생활로 삶에 활력을 잃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 청소년들과 주민들에게는 별에 대한 과학적 관심을 이끌어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로 10번째 행사를 치른 이번 별밤잔치에는 지역 청소년, 주민, 환자, 보호자, 교직원 등 500여명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병원측에서 준비한 풍선, 야광봉, 솜사탕 같은 기념품을 받아 들고 즐거워했으며, 이벤트 행사로 열린 비보이(B-boy) 및 비걸 공연에서는 흥겨운 리듬에 맞춰 함성과 박수를 보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이화여대 천체관측동아리 ‘폴라리스’회원들이 내분비ㆍ당뇨병센터 건물 옥상과 외래주차장에 설치 한 천체용 망원경들을 이용해 직접 화성, 토성, 목성, 달 등을 관찰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별자리 모형도 및 별 사진전을 이용한 시청각 교육도 함께 이뤄져 참가자들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영동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정태섭 교수는 “병원 생활에 지친 어린이 환자와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모험의식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이 담긴 별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 때 그 시절로 잠시나마 회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개최 의의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양재초등학교 박경은 학생은 “커다란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들여다보니 과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과학과목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