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부정맥 유발 위험

2004-11-25     윤종원
비만이 부정맥의 일종으로 방치할 경우 뇌졸중 또는 심부전에 이를 수 있는 심방세동(心房細動)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심장병전문의 토머스 왕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최신호(11월2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중년성인 5천200명을 대상으로 평균 1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30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이 BMI가 21-25인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률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이란 폐에서 산소가 재충전된 혈액을 받아 심장 아랫부분의 좌심실로 보내는 심장 윗부분의 좌심방이 규칙적인 박동을 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수축하는 상태를 말한다.

왕 박사는 비만은 좌심방을 확장시켜 비정상적으로 빠른 박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히고 일단 심방세동이 시작되면 정상박동으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뇌졸중같은 심방세동의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을 방치하면 뇌졸중 위험이 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