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 철수" 현봉학박사 최제창상 수상

2004-11-24     윤종원
임상병리학자이면서 1951년 흥남 철수 당시 피란민 10만여 명의 탈출을 도와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현봉학(82) 박사가 `제1회 최제창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3일 이 상을 제정한 미주한인의사협회(KAMA. 회장 설흥수)에 따르면 최제창상은 1974년 KAMA 초대회장으로, 미주 한인 의학사 발간에 기여하고 올해 98세의 나이로 작고한 최제창 옹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저지 래디슨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현 박사는 "최제창 옹은 생전 후배 의사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었다"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 박사는 내과의였던 최제창 옹과 함께 KAMA 창설 멤버이자 미국 임상병리학회, 국제혈액학회, 미국 병리학회 회원, 한국임상병리학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했고, 토머스 제퍼슨대, 예일의과대, 펜실베이니아 의과대 등에서 병리학 교수를 역임, 후진양성에도 힘썼다.

그는 또 한국 보건부 장관 고문, 미 의학회 편집위원, 미 병리학회지 편집위원을 지내며 저술활동도 했을 정도로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의학계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