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프로베라, 뼈 약화시켜

2004-11-19     윤종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피임주사제인 데포-프로베라가 골밀도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내용의
"블랙박스(돌출) 경고"를 라벨에 부착하도록 지시했다.

"블랙박스 경고"는 약의 라벨에 부착되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경고로 경고내용을 검은 선으로 둘러치게 된다.

FDA는 데포-프로베라가 장기적으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자료를 이 약의 메이커인 화이자 제약회사와 분석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FDA는 데포-프로베라를 장기간 사용하면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며 이러한 골밀도 손실은 사용기간이 길수록 더욱 커지고 사용을 중단해도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사는 데포-프로베라가 장기적으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서한을 전국의 의사들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FDA는 이와 함께 다른 피임방법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데포-프로베라를 이용하도록 당부했다.

데포-프로베라는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주사형 피임제로 한번 맞으면 피임효과가 3개월 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