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 속효성 당뇨병 치료제 출시

식사와 동시에 복용.. 식후 30분 이내에 혈당치 조절 가능

2006-10-30     최관식
기존 제제에 비해 혈당 강하 효과가 가장 빠른 속효성 당뇨병 치료제가 발매됐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최근 새로운 당뇨병치료제 "글루패스트정"(성분명 미티글리나이드)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식후 혈당치를 떨어뜨려 주는 제품은 있었지만 30분 이내의 단시간 작용으로 식후의 급격한 고혈당을 조절시켜주는 당뇨병 치료제는 "글루패스트정"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음식섭취에 따른 혈당치 조절을 위해 식사 20∼30분 전에 약을 복용하는 번거로움 없이 식사와 거의 동시에 복용해도 식후의 급격한 고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하루에 3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 보면 글루패스트의 이같은 속효 기능은 약효를 더욱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들어 식후의 고혈당이 사망과 직결되는 당뇨합병증인 심혈관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이 제품이 당뇨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

메디컬디렉터 김봉식 상무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이 없어 장기복용 시 안전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당뇨환자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앞으로 이 제품이 일반적인 당뇨환자는 물론 저혈당의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 초기 당뇨환자나 노인환자,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향후 200억원 이상의 거대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3년 3월 일본 키세이(Kissei)사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중외제약은 그동안 국내 임상을 비롯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연간 2천3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경제발전과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인해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