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데이터는 차갑게, 심장은 뜨겁게, ‘심평원 대구경북본부’
본부 제안으로 개발된 '선별대경봇', 선별집중심사 통계 분석에 전사 확대 산불 긴급 구호부터 '원팀' 조직문화까지…따뜻한 일등 지역본부 자평 눈길 직원 주도형 학습 동아리 및 유연근무제 통해 명품 근무 환경 적극 조성해
[병원신문=정윤식 기자] 2025년 경북 지역 대형 산불 발생 당시, 매캐한 연기가 채 가시지 않은 영양군 보건소에 손소독제, 마스크, 물티슈 등 위생·생필품 약 1,500개가 긴급히 도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최수경)를 비롯해 본원 진료비확인부, 평가관리부 및 심평원 인천본부 등 여러 부서가 뜻을 모아 신속히 마련한 구호 물품이었다.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구호 물품 포장 및 현장 지원에 동참했으며 심평원의 본업과 연계해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와 필요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현장에서 함께 점검했다.
동시에 5개 단체·30개소와 청구·심사 핫라인을 구축해 신속심사와 청구 특례를 적용하고 관련 지침을 4일내에 시달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발 빠르게 다했다.
회복 단계에서는 지역 농산물 600건을 구매해 지역 취약계층(아동·노인)에 제공했으며,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피해 주민들께서 전달해 준 따뜻한 감사 인사와 눈빛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진정성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게 된 가장 뜻깊은 순간으로 직원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선별대경봇’ 쏘아 올린 심사 현장…AX 최전선을 가다
재난 현장에서 뜨거운 심장을 보여준 심평원 대구경북본부 사무실 내부로 들어서면, 이내 차갑고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AI 실무 논의가 한창인 스마트 행정의 최전선을 마주하게 된다.
기자는 최수경 본부장을 비롯한 심평원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사무실 공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우수 행정의 흔적들을 찾아 다녔다.
실제로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전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심사·평가와 의료자원 관리 등 현장 중심의 보건의료 행정을 총괄하는 지역 거점 중심축이다.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만의 차별화된 고유 사업은 크게 ‘AX(AI 대전환)를 통한 본부 업무기반 혁신’과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밀착형 인재 양성 협력 프로그램’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첫 번째 핵심 가치와 관련해 심평원 대구경북본부가 올해 가장 공들이는 고유 사업은 ‘AI 리터러시 및 실무활용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정부가 지난 7월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하고 심평원이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9월부터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만의 특화된 AI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전 직원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사전 역량진단으로 출발점을 진단하고, 본원 연계 인사이트 특강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전문가 특강(9월), 사이버연수원 이러닝 릴레이(AI 리터러시, 생성형AI 업무 활용, 노코드 데이터 분석)를 숨 가쁘게 거치고 있다.
10월부터는 부서별 실무자 10명 내외가 ‘AI 활용 실무 워킹그룹’을 꾸려 비식별 처리한 심사·진료 통계로 실습하고 있으며, 11월 실무 경진대회와 사후 역량진단, 12월 우수사례 공유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게 심평원 대구경북본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2026년 도입기 ‘AI 스킬UP’ △2027~2028년 확산기 ‘AI 업무UP(청구데이터 등 실제 업무에 적용)’ △2029년 이후 정착기 ‘AI 성과UP(재정절감·처리시간 단축 등 정량성과 관리)’ 등 AI 역량강화 중장기 로드맵도 확고히 수립했다.
첨단 AI 기술을 업무 전반에 적극 도입해 심사·평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급증하는 의료 청구 데이터 및 복잡한 심사 기준을 정밀 분석하기 위해 AI 예측 및 분석 모델을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스마트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심사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극대화해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을 대폭 경감 한 것.
특히, 심사 결정 이후 진료비 분석을 통한 이상기관 감지 한계점을 개선해 올해 6월 진료비 청구 접수 시점에 청구경향 이상기관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매월 접수 자료를 기반으로 진료비 변동과 특정 행위·검사 비중 변화를 분석해 중재가 필요한 기관을 선별하고, 지역의약단체와 현장 안내를 실시하는 등 협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한 점도 심평원 대구경북본부의 자랑이다.
업무 자동화의 백미는 단연 ‘선별대경봇’이다.
이름 자체는 낯설지만, ‘선별대경봇’은 선별집중심사 통계 분석에 사용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심평원 대구경북본부의 제안으로 2024년에 개발돼 2025년에는 심평원 전체 대상으로 전사 확산됐다.
분석 주기를 분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하면서 통계분석 2,356시간(생산성 96.3%↑)과 안내문 작성 113시간(97.8%↑) 등 막대한 업무시간을 줄였고, 단축된 업무시간을 요양기관 중재에 오롯이 활용했다.
그 결과 기관당 중재 횟수를 5.1회에서 6.7회로 늘릴 수 있었고, 집중심사기관 개선율도 81.5%에서 91%로 크게 향상됐다.
아울러 심평원 대구경북본본부는 지역 내 디지털 헬스케어 및 메디컬 분야 연구자·기업들이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데이터 컨설팅 및 AI 심사 인프라를 지원하며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도 선도하고 있다.
두 번째 핵심 가치인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밀착형 인재 양성 협력 프로그램 운영’의 열기도 뜨겁다.
심평원 대구경북본부 회의실에서는 지역대학과 함께 미래 보건의료 인재를 키우고자 올해 8월 27일부터 9월 18일까지 대구대 간호학과 4학년 27명(4개조)을 대상으로 매주 목·금 현장형 교육이 펼쳐졌다.
건강보험 제도와 심평원의 기능, 심사·평가의 이해,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의료자원 현황관리, ESG 활동 사례를 밀도 있게 배우고 신규 직원과 채용 준비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정부의 ‘AI 기본의료 전략’의 인재 양성 흐름에 맞춰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AI 전환을 체감할 수 있게 구성한 점도 특징적이었다.
향후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대학교 담당 교수의 집담회와 만족도 조사를 비롯해 취업·진로 현황 모니터링 등으로 성과를 관리해 연계대학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일등 본부 이끄는 ‘원팀’ 조직력…권리구제 평가 104점 최우수 석권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최고 수준의 전문성, 현장 중심의 진정성 있는 소통, 그리고 활기찬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심평원 전체를 대표하는 ‘일등 본부’로서 흔들림 없는 위상을 갖고 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심사·평가 분야의 전문성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두루 갖춘 보건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원들이 권위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요양기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발로 뛰는 현장 소통’을 적극 실천하고 있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통해 지역 의료계와의 갈등을 예방하고 공고한 신뢰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친절하고 신속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는 지역 요양기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객관적인 지표로도 입증됐다.
2024년 심평원 본원 심사관리실에서 주관한 전 본부 대상 권리구제 업무개선 평가에서 104점을 득하며 당당히 ‘최우수’ 본부로 선정됐고, 본원 의료급여실에서 주관한 2024년 하반기 전 본부 대상 ‘의료급여 장기입원 사례관리-심사연계’ 사업 평가에서 재정절감액 20억 원을 기록했으며, 103명을 대상으로 합동중재를 수행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메디시티 대구’를 중심으로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높은 보건의료 수준을 자랑하는 지역적 위상에 걸맞게 첨단 데이터 인프라를 통해 전문적이고 공정한 심사·평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다.
고객지원부와 심사평가부 등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한 ‘원팀(One-Team) 조직 문화’는 지역 주민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전달하는 탄탄한 조직력의 근간이다.
‘배려와 존중, 화합 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과 탄탄한 팀워크는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지역 보건의료 현안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되고 있었다.
현장을 누비는 ESG 실천과 워라밸 집중 보장하는 명품 복지
아울러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소외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었다.
지역 상가 및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운영해 수질·토양 오염 예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지난 4월 지구의 날에는 ‘ESG 실무협의체’의 첫 공식 활동으로 지역 공공기관 임직원 30여 명과 수성못 일대 합동 플로깅을 진행했다.
7월에는 제13회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출정식(110여 명 참석)에 응급구호 가방(100만 원 상당)을 후원하고,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 약 400세대에 미숫가루 200세트(100만 원 상당)를 지원했다.
9월에는 수성건강축제 건강·정보보호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추석을 앞둔 9월 대구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지역 시니어클럽이 생산한 천연비누(40만 원 상당)와 위문금 90만 원을 전달한 일화는 ‘어르신 일자리에서 아이들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으로 꼽힌다.
특히,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시설 관계자와 ESG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 가정처럼 아이들을 돌보며 평생을 헌신하는 ‘어머니’라는 특별한 제도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후 아동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기초 건강검진 안내, 의료이용 정보제공 등 보건의료 접근성을 제고하고 지역 복지재단 및 의료기관과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치열한 현장 업무 속에서도 직원들이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내부 조직문화도 훌륭했다.
직원 주도형 학습 동아리(CoP) 및 맞춤형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며 심사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있었으며 본부장과 직원이 수평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 MZ세대 직원의 시각을 반영하는 혁신 모임, 부서 간 협업을 도모하는 ‘소통데이’를 통해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다.
특히, 직종·세대가 섞인 4~6급 직원 11명이 ‘조직문화 개선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해 개선과제를 직접 발굴하고, 실무직원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했으며, 5개 동호회와 전 세대가 소통하는 ‘주니어 보드’도 눈에 띄었다.
최수경 본부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시차출퇴근제를 활성화하고,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가족사랑의 날’ 운영을 통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든든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평원 대구경북본부는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외부 전문 기관과 연계한 1:1심리상담(EAP) 프로그램을 운영해 업무 스트레스나 개인적 고민을 언제든지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취재를 마치며 나서는 길목에서 임신·육아기 직원을 위한 육아휴직 및 시간선택제 근무의 적극적인 권장, 모성보호 시설과 수유실 구축, 직원 휴게 공간 개선과 쾌적한 사무 환경 조성 등 작은 디테일까지 배려한 흔적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수경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직원이 진심으로 출근하고 싶은 일터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 결과, 대구경북본부는 심평원 내에서도 가장 근무 만족도가 높고 화합하는 ‘명품 본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모진 풍파를 견뎌낸 거목처럼, 차갑고 정교한 최첨단 AI 심사와 가슴 따뜻한 상생 경영을 두루 품어낸 심평원 대구경북본부의 24시는 오늘도 지역민과 지역 의약계의 든든한 보건의료 버팀목으로서 오차 없이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