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Hi-Tech’와 ‘Hi-Touch’로 서해 뱃길까지 여는 심평원
심평원 인천본부, 관할 기관 5,200여 곳에서 진료비 6.2조 원 심사 백령병원 업무협약 및 대청도 결연 등 도서 지역 의료 공백 해소 총력 민원인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진료비 확인 서비스’ 패러다임 전환 데이터 기반 사전 분석으로 기관 맞춤형 적정 진료 정보 적극 제공해
[병원신문=정윤식 기자]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제3대 도시이자 주요 광역지자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인천광역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본부장 박철규)가 관할하는 인천 지역 9개 구와 2개 군은 대도시의 촘촘하게 밀집된 의료 인프라와 서해 5도를 비롯한 도서 지역의 열악한 의료접근성 해결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독특한 환경을 지녔다.
과거 인천 지역의 요양기관들은 심평원 수원지원(현 경기남부본부)에서 진료비 청구 및 심사 업무를 관할했던 탓에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와 현장 소통의 아쉬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심평원은 인천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장 밀착형 의료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심평원 인천지원’을 출범시켰으며, 2024년 1월 조직 개편에 따라 ‘심평원 인천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심평원 인천본부는 고객지원부와 심사평가부 운영되고 있으며, 총 43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돼 지역 의료가 원활히 가동되도록 돕고 있다.
2026년 6월 기준 종합병원, 병·의원, 약국을 포함한 관할 요양기관은 총 5,200여 개소에 달하며 연간 심사 및 청구 규모는 약 8,400만 건(약 6.2조 원)에 이르는 등 인천 시민의 안전한 의료 이용과 요양기관의 적정 진료를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한 심평원 인천본부다.
데이터 기반의 세밀한 ‘맞춤형 종합컨설팅’…현장 만족도 ‘97점’
인천은 300만 인구의 대도시 생활권과 강화·옹진 등 도서, 농어촌, 군사 접경 지역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획일적인 방식의 행정보다는 각 기관의 특성과 의료 이용 양상을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심평원 인천본부는 ‘고객지원부의 지역사회 연계 강화’와 ‘심사평가부의 데이터 기반 전문 심사 역량’을 양 날개로 삼아 기관별 맞춤형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고객지원부는 요양기관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시설·장비 등 보건의료자원 현황 신고를 신속·정확하게 지원하고, 치료재료 청구 관련 맞춤형 안내를 통해 행정 부담을 대폭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보화 인프라가 취약한 개원가 및 도서 지역 요양기관들이 요양급여비용 청구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전산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행정 공백을 메우고 있다.
심평원 인천본부는 단순히 개별 청구 건을 심사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기관별 진료 환경, 청구 특성 및 양상, 진료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신 심사 기준 등 필요한 정보를 기관별 특성에 맞게 적시 제공하는 ‘예방적 행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의료기관 스스로 적정 진료 방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기관별 맞춤형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심평원 인천본부의 컨설팅 운영 실적을 보면, 2025년 81개 기관에 378건(기관당 평균 4.7개)의 정보를 제공했던 것에서 올해는 8월 기준 75개 기관에 528건(기관당 평균 7.0개)의 정보가 제공되며 컨설팅의 깊이와 밀도가 크게 확장됐다.
박철규 본부장은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분석과 의료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심사의 전문성 및 신뢰도를 높이고, 의료기관의 적정 진료를 지원하는 지역 밀착형 심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 인력이 부족한 의원이나 중소병원을 겨냥한 현장 스킨십도 눈에 띈다.
심평원 인천본부는 새로운 심사 기준 및 주요 제도 변경 사항 등에 대한 현장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구(區)별 단체장 모임을 정례화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했고, 담당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가 궁금증과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대면 상담을 대폭 늘렸다.
이 과정에서 제기되는 심사 기준 적용의 어려움이나 제도 변경 사항 안내 요청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정책 전달을 지양, 현장의 의견 가운데 즉시 지원 가능한 사항은 신속하게 반영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내부 관련 부서와 긴밀히 공유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업무 개선으로 환류하는 양방향 소통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심평원 인천본부가 관할하는 인천광역시 2개 군, 9개 구에는 약 5,200개의 다양한 요양기관이 존재하는 만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의 청구 담당자 간담회뿐만 아니라 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심사·평가 종합컨설팅과 요양기관 방문 상담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총 75개 기관 대상 컨설팅 방문과 요양기관 간담회 3회를 추진했으며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7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은 심평원 인천본부다.
박철규 본부장은 “간담회와 현장 상담을 통해 확인된 주요 의견·사례는 내부 직원들과도 공유해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거나 심사 과정에서 다양한 진료 환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해 5도’ 지킴이 심평원 인천본부…도서 지역 밀착 행정 ‘진심’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십분 반영한 도서지역 및 취약계층 특화 사업은 심평원 인천본부만의 고유한 정체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보는 ‘진료비 확인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시민이 의료기관에 부담한 진료비가 기준에 맞는지 등을 확인해 주는 해당 제도는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심평원 인천본부가 먼저 찾아가 제도를 알리고 접수까지 연계해 주는 방식을 의미한다.
올해 하반기인 9~10월경에는 남동구 노인복지센터와 강화군 보건소를 심평원 인천본부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총 2회의 찾아가는 진료비 확인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선제적 접근은 정보 부족 및 접근성 차이로 정당한 권리를 놓치는 상황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심평원 인천본부는 섬 지역 주민들과 끈끈한 연대를 지속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60%가 50세 이상이고 병원급 의료기관이 전무한 대청도와 2020년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대청면장·보건지소장·노인화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의약품, 구급 물품, 생존 공구,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해양 환경 정화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특히, 심평원 인천본부는 2026년 5월에 서해 5도 지역의 유일한 거점 2차 의료기관인 백령병원과 의료 환경 개선 및 지역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1대1 심사평가 맞춤형 컨설팅 제공은 물론 출장 및 현장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 청진기, 혈압계, 체온계 등 필수 의료기기를 직접 전달하며 든든한 공공의료 파트너를 자처하고 있다.
고려인 마을·연평도 봉사·폐의약품 수거…ESG 선도 본부 ‘우뚝’
인천은 화려한 대도시의 이면에 도서·농어촌 지역의 소외 계층을 비롯해 다수의 외국인과 이주민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적인 인구 구조를 띠고 있다.
심평원 인천본부는 이 같은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해 자칫 의료 및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시민들을 위한 핀셋형 맞춤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심평원 인천본부는 5년 연속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 선정됐다.
다른 심평원 지역본부의 귀감이 되는 다각적인 ESG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 녹색 인천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2025년 6월 ‘인천환경대상(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냈고, 인천 지역 의사·약사·간호사 등 보건의료단체가 함께하는 ‘인천시의료사회봉사회’와 연계한 민관 협력 의료봉사도 인천 전역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뱃길로 2시간이 걸리는 서해 접경지 대연평도에서 열린 ‘인천시의료사회봉사회 100회 기념 의료봉사’에 참여, 연평국민체육센터에서 고령의 주민들에게 진료 안내와 무료 급식 봉사를 전개하며 온정을 나눈 경험도 있다.
심평원 인천본부는 전국 최대 규모인 인천시 연수구 ‘고려인 마을’을 향한 정착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5년 9월 연수구가족센터에 14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고, 돌봄 기관과 교회 등에 불용 PC 11대를 정비·기증해 온라인 학습 환경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고려인 아동들의 한국어 적응을 돕는 ‘동화 낭독 봉사’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환경보호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잡아낸 ‘폐의약품 안심 분리수거 지원 사업’은 심평원 인천본부 ESG의 백미다.
심평원 인천본부는 2025년 9월 인천광역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천본부, 인천광역시약사회, 환경재단 등 4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소형 폐의약품 수거함의 불편함을 개선해 대형 폐의약품 수거함을 직접 제작·보급했으며 노인 수거 활동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가방까지 특별 지원했다.
그 결과, 방치되는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아냄과 동시에 무려 700명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의 모범사례를 남겼다.
부서 장벽 허문 ‘소통데이’와 ‘인전장’…활기찬 조직문화 특징
외부로 향하는 열정만큼 내부 조직문화를 가꾸는 노력도 치열하다.
심평원 인천본부는 서로 다른 부서와 직종의 직원들을 무작위로 편성해 점심과 담소를 나누는 ‘소통데이’를 정례화해 부서 간 장벽을 허물었다.
아울러 2025년 ‘청렴·조직문화 워크샵’을 개최해 본부장 청렴 메시지 전달과 함께 MBTI 성격유형을 접목한 소통 강화 활동을 벌였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천 조직 ‘HIRA-IN BRIDGE’를 구성하는 등 일방적인 전달식 교육을 탈피했다.
게다가 사무실을 벗어나 지역 상인들을 돕는 전통시장 장보기 프로그램 ‘인전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내부 유대감 강화를 동시에 이뤄내는 심평원 인천본무만의 차별화된 상생 프로그램으로써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친환경 기부 바자회 ‘HIRA-IN 그린마켓’도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 임직원이 기증한 중고 물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선순환 문화로 확고히 뿌리내렸다.
◆ [미니 인터뷰] 박철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 본부장
- “‘Hi-Tech’와 ‘Hi-Touch’ 결합…300만 인천 시민의 든든한 동반자”
Q. 대도시와 도서를 품은 심평원 인천본부만의 가장 큰 지역적 과제와 행정 방향은 무엇인가?
A. 300만 대도시의 촘촘한 의료 인프라와 서해 5도 등 도서·농어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공존하는 게 인천의 특징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다양성을 획일적인 행정으로 덮을 수는 없기에 기관별 청구 양상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사전 관리’와 담당자가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밀착형 컨설팅’을 양 날개로 삼아 지역별 맞춤 적정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의료 취약계층과 도서 지역을 위해 전개한 맞춤형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는?
A. 행정 편의주의를 벗어나 시민을 향해 먼저 움직인 것이 핵심이다. 민원인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던 ‘진료비 확인 서비스’를 노인복지센터 등으로 직접 찾아가 안내하고 접수하는 선제적 방식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대청도 1사 1촌 결연, 서해 거점 백령병원 필수 의료기기 지원 등 도서 지역의 부족한 점을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지역사회공헌 5년 연속 달성 등 ESG 성과가 눈에 띄는데?
A. 지역 사회의 사각지대를 치밀하게 파고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인 연수구 고려인 마을에 식료품과 불용 PC를 지원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으며, 4개 유관기관과 손잡은 ‘폐의약품 수거 사업’은 낡은 수거함을 대형으로 교체 보급하면서 환경 오염 예방과 700명 어르신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
Q. 향후 심평원 인천본부가 그리는 중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A. 한마디로 ‘Hi-Tech(첨단 기술력)’와 ‘Hi-Touch(따뜻한 현장 소통)’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행정의 정교함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소통은 더욱 따뜻하게, 현장 지원은 더욱 촘촘하게 엮어내겠다. 이를 통해 300만 인천 시민에게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의료계에는 가장 신뢰받는 미래형 보건의료 파트너로서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할 것이다.
◆ [마이크로 인터뷰] 주임·대리·과장·팀장·부장의 ‘나도! 한마디!’
◇ 홍성희 심사평가부 팀장: 병·의원 심사, 데이터 기반 분석심사 등 심사 관련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병·의원급 심사는 청구 건수가 많고 진료 형태도 다양하기에 정확하고 일관된 기준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심사를 위해 기준을 충실히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국민과 요양기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유주희 심사평가부 과장: 비급여 진료비 확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진료비 확인 업무는 국민과 의료기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련 기준을 충실히 살피며 신속·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진료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황남경 심사평가부 과장: 제가 맡은 업무는 심사평가종합컨설팅입니다. 요양기관의 특성과 진료 현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민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입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상담과 현장과의 스킨십을 통해 요양기관의 자율적인 개선 지원을 넘어 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은영 고객지원부 과장: 정보 운영 및 전산시스템 운영·관리 등을 맡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업무포털 및 내부 업무 프로그램 운영까지 심평원 인천본부 업무 전반의 안정적인 전산 환경을 뒷받침하는 것이 저의 핵심 역할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원활한 전산 인프라를 제공해 심평원 인천본부 직원들과 요양기관 모두가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양은선 고객지원부 과장: 심평원 인천본부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예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살림과 대외 소통을 총괄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견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보건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 운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고, 300만 인천 시민과 의료계가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와 상생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데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