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산별교섭 결렬‥파업돌입

밤샘협상서 합의점 못찾아 정상진료 지장 우려

2006-08-24     김완배
올해 병원 노사 산별교섭이 끝내 결렬돼 파업으로 치닫게 됐다. 병원 노사는 23일 15차 교섭을 갖고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산별교섭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폭과 이중쟁위행위 금지를 주요내용으로 한 단체협약안. 병원 노사는 밤샘협상에도 불구, 이들 쟁점에 있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 참가한 관계자에 따르면 임금협상에 있어 사용자측은 사립대의료원 4%, 민간 중소병원 3%, 국립병원 및 특수목적 공공병원 2%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산별교섭과 별도로 지부교섭에서 임금인상폭을 다시 교섭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α’론을 전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단체협약에 있어서도 사용자측은 사용자단체 구성에 노조가 개입치 말 것을 주장한 반면, 노조측은 대표성이 있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줄 것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또한 사용자측은 산별교섭후 지부교섭을 하게 되면 두번 파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중쟁위 불가를 단체협약 내용에 명시하자는 반면 노조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예정대로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한대, 이대, 고대, 원자력병원 등에서 집중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