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급여후 병원에 영양사ㆍ조리사 급증
의료기관 약 65%가 기본식 가격으로 식사제공, 85%가 직영운영
2006-08-21 정은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입원환자식의 보험급여 방안을 심의·의결한 시점부터 7월 31일까지 의료기관에 신규로 채용된 영양사는 1천250명으로 89.7%가 늘어났으며, 조리사는 1천335명으로 종전에 비해 1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식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이후 영양사 등 관계종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환자식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영양사 및 조리사가 많이 고용될수록 병의원들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복지부의 분석이다.
즉, 일반식의 경우 기본가격은 3천390원이며, 영양사 및 조리사를 법정 요건보다 초과해 추가 고용할 경우 영양사 550원, 조리사 500원 등의 가산금이 더해지므로 최대 4천440원이 된다. 치료식의 경우에도 등급에 따라 영양사 및 조리사의 추가고용에 따른 가산금액이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영양사, 조리사가 각각 755명, 711명으로 증가돼 보험급여 발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지부가 요양기관 입원환자식 관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산금액 없이 기본식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기관은 3천325곳으로 전체 65.1%를 차지했으며, 하나 이상의 가산항목을 적용받는 기관은 1천780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5천105개 기관 중 직영형태로 운영되는 기관은 4천334곳이며, 이중 요양기관 소속 영양사나 조리사가 없어 직영가산만 받는 기관은 1천310곳에 불과했다.
전체 기관 중 위탁은 770곳이며,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위탁비율이 46%로 다른 종별에 비해 높았다.
요양기관 규모가 클수록 식대 가산항목을 총족해 일반식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며, 일반식이 5천원대인 곳은 11.3%, 4천원대는 13.5%, 3천원대는 75.2%로 나타났다. 치료식의 경우 기본가격인 4천30인 기관이 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