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사협회 창립 60주년, ‘새로운 출발 위한 도약의 시간’

한정환 회장, “학제 단일화 등 숙원사업에 최선의 노력 다할 터” 급여 청구 실명제, 전문 방사선사 제도, 방사선교육평가원 설립 등 요구 오는 11월 8일 국내외 2천여 명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 개최

2025-07-28     오민호 기자
대한방사선사협회는 7월 26일 건국대병원 강당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제3회 방사선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병원신문

“방사선 기술 60년의 발자취로 의료의 미래를 여는 방사선사”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방사선사협회가 학제 일원화 등 숙원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한방사선사협회(회장 한정환)는 7월 26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대한방사선사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제3회 방사선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정환 방사선사협회장은 개회사에서 “60년 동안 방사선사 6만여 명이 배출됐다. 그 6만여 개의 점들이 모여 오늘을 이루고 있다”면서 “6만여 방사선사 모두가 주인공이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장은 “많은 방사선사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것은 이 시간에도 우리 방사선사들이 병원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방사선사들의 미래가 여기 행사 단상에 플래카드로 걸려 있다.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사선사협회는 숙원사업인 △방사선학과 학제 단일화 법제화 △한국방사선교육평가원 설립 법제화 △급여청구 실명제 추진 △전문방사선사 제도화 등 4가지를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이에 축사자로 나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은 “방사선사협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방사선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충실히 챙기고 국회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 회장도 “방사선사협회와 영상의학회도 하나의 뿌리에서 함께 시작했다”면서 “방사선사들의 권익과 환자를 위한 숙원사업에 찬성한다”고 힘을 보탰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의사와 방사선사는 유기적 협력관계를 이어왔고, 방사선 의학 발전을 이끌어왔다”면서 “무자격자의 방사선 검사·치료 행위에 대해 국민이 피해 보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기록보존위원회 이유식 위원장이 60년사 발간 보고, 60년사 편찬소위원회 이창엽 위원장이 60년사 헌정식을 진행했으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공로패, 우수직원 표창 등이 이어졌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한정환 대한방사선사협회 회장ⓒ병원신문

한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창립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한정환 회장은 방사선사협회의 숙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정환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보건의료계 직군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4년제로의 학제 단일화 현실화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이다”고 꼽았다.

현재 전국의 43개 대학은 3년제와 4년제 방사선학과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물리치료사협회의 경우 4년제로 일원화가 됐지만 방사선학과는 여전히 학제 단일화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방사선사협회는 3년제 졸업생의 4년제 대학 편입과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학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한정환 회장ⓒ병원신문

또한 검사청구 실명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한정환 회장이다.

방사선사라는 직군이 면허를 받고 업무를 수행 중이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방사선사가 아닌 타 직군이 방사선사의 고유업무를 침범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검사에 대한 실명제 청구가 가능해지면 무면허가 근절될 것이라는 게 방사선사협회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정환 회장은 “방사선 검사의 업무를 우리만 하자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원의 경우 제반 환경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의사의 방사선 검사 행위에 대해 규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통과된 간호법도 아직 시행규칙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방사선사협회가 간호법 전부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타 직역에 대한 업무 존중을 위해 반대한 것”이라고 부언했다.

이외에도 한정환 회장은 내년 시행을 앞둔 돌봄법에 방사선사의 역할이 포함돼야 하고, 한국방사선교육평가원 법제화 등도 앞으로 협회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정환 회장은 오는 11월 8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제60차 대한방사선사 학술대회 및 제32차 동아시아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방사선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2,000여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대회로 해외 8개국에서 300여 명의 연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정환 회장은 “현재 초록 접수 등 학술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외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방사선사들의 국제적인 학술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60년 환갑을 맞은 방사선사협회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약의 시간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