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상경투쟁 등 산별총파업 세부 방침 결정

정부·사용자 결단 없으면 7월 24일부터 조합원 파업 돌입 9.2 노정합의 이행체제 복원·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 촉구

2025-07-11     오민호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7월 9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전국지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산별 총파업 세부 투쟁 방침을 결정했다.(사진=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7월 9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전국지부장이 참여한 연석회의를 열고 산별 총파업 관련 세부 투쟁 방침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2시 대전광역시 서구 갈마로에 있는 KT대전인재개발원 강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진행해 온 산별중앙교섭(특성교섭) 상황과 현장 교섭 상황을 참가자들에게 보고하고 7월 24일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투쟁 계획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24일과 25일 상경 투쟁 방침 등 총파업 세부 방침과 함께 ‘9.2 노정합의 즉각 이행하라, 올바른 의료개혁 쟁취 위해 산별 총파업 투쟁에 나서자’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최희선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21년 코로나19 당시 보건복지부장관과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26개 항목에 대해 합의를 한 바 있다”며 “노정합의는 특정 정권과의 약속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 정부 때 약속했던 보건의료 노조와의 합의를 이행하라는 것”이라며 “올해 대정부 7대 요구에 보건의료 인력 기준 마련, 산별교섭 제도와 주 4일제 시범 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우리 현장의 절실한 요구들로 반영되지 않을 때 산별 총파업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7월 8일, 전국 12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조정 신청에 참여한 지부는 112개, 조합원 64,321명으로 이는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 88,562명 중 72.6%를 차지한다.

조정신청에 이어 7월 9일부터 7월 17일, 18시까지 지부별로 정한 날짜와 장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결과를 모아 7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의 조정 기간에도 협상을 계속하며 정부와 사용자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9.2 노정합의 이행체계 복원을 핵심으로 한 7대 요구 쟁취를 목표로 7월 23일 저녁 파업전야제를 진행하고 7월 24일 오전 6시부터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노조법에 따라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 유지 업무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24일과 25일에는 파업조합원이 상경하여 총파업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토요일인 7월 26일은 ‘대한적십자사 본부지부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산별집중투쟁’을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산별 총파업이 시작되면 7월 25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와 대의원대회 회의를 거쳐 이후 총파업 전술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에서 지부별로 현장 강력한 투쟁도 이어진다.

7월 14일 지부별로 조합원이 참여하는 1차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며, 7월 21일부터 23일 전 지부 2차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의 참여와 시민들의 지지 호소에도 나선다.

다음주부터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7월 16일에는 지역별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있으며, 7월 19일에는 서울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윤석열 정권 반 노동정책 즉각 폐지, 노정교섭 쟁취,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대회’가 진행된다.